인터넷

네이버카페 앱 종료 시 뜨는 광고창, 슬그머니 부활?…사실은

이나연 기자
네이버카페 예시 화면 [ⓒ 네이버]
네이버카페 예시 화면 [ⓒ 네이버]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최근 네이버카페 애플리케이션(앱)을 종료할 때 광고 팝업창이 뜨는 경우가 생기자,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앱을 완전히 끝내려면 광고 창을 먼저 닫고 종료 버튼을 또다시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는 게 주된 이유다.

하지만 네이버카페와 같은 무료 서비스는 운영을 위해 광고가 포함될 수 있다는 내용이 이용약관에 명시돼 있다. 네이버는 향후 이용자 반응을 살피며 광고 정책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말 카페 앱을 종료하면 팝업으로 광고가 뜨게 하는 정책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러한 변화에 네이버카페 이용자들은 기민하게 반응했다. 지난달 기준 구글플레이 앱 리뷰를 보면 앱을 종료할 때 광고가 떠서 불편하다는 내용이 다수 게시돼 있다. 경쟁사인 다음카페 경우엔 앱 종료 시 별다른 광고가 뜨지 않는다.

일부 이용자들은 네이버카페 광고 팝업창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으니 네이버가 잠시 이를 멈췄다 최근 다시 시작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작년 말 앱 종료 시 광고 팝업이 적용된 이후 지금까지 운영상의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앱을 끌 때마다 매번 광고창이 뜨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별로 광고가 랜덤(무작위) 노출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용자 피드백을 검토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면서도 광고창 도입 자체엔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해당 광고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이용자 반응을 살피면서 올해 1분기 중에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전사적인 광고 서비스 방침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이용약관에 따르면 회사는 네이버카페 등 무료 서비스를 포함해 서비스 전반에 광고가 포함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며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통신 요금은 이용자가 가입한 통신사업자와의 이용계약에 따라 이용자가 직접 부담하는 형태다. 포함된 광고 열람으로 인해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 역시 이용자가 부담한다.

결국 이용자가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광고를 봐야 하는 것은 네이버가 여러 서비스를 원칙적으로 무료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 측은 “이는 더 나아가 회사가 연구 개발에 투자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라며 “최근 타사의 일부 서비스들이 광고 없는 서비스 이용을 강조하며 주된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 관행이 이를 뒷받침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네이버는 이용자의 본의 아닌 불편이나 부담이 최소화될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개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카페 앱 아이콘 [ⓒ 네이버]
네이버카페 앱 아이콘 [ⓒ 네이버]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