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4] 설계 분야의 4차 산업혁명…'모드심(MODSIM)'이 중요한 이유는?

댈러스(미국)=이상일 기자
인도 카고스(Qargos)의 이륜차 플랫폼
인도 카고스(Qargos)의 이륜차 플랫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제조업과 디지털이 만나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된 것처럼 제품 설계 분야에서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이하 모드심 MODSIM)’이 새로운 조류가 되고 있다.

모드심은 실제 세계의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를 컴퓨터 모델로 표현하고, 그 모델을 사용해 시스템의 동작을 예측, 분석하거나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복잡한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실제 세계에서의 실험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다쏘시스템이 11일(현지 시각)부터 14일까지 미국 텍사스 댈러스 케이베일리 허치슨(Kay Bailey Hutchison)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중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에서도 모드심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버나드 샬레(Bernard Charlès) 다쏘시스템 회장은 의료 기기, 중공업 장비 분야의 많은 고객들이 모드심 개념을 채택하고, 시스템의 확장성과 높은 성능에 고객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승철 다쏘시스템코리아 3D익스피리언스 웍스 기술 대표는 “모드심은 설계와 해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계와 해석을 동시에 하면 완제품이 빨리 나올 수 밖에 없다. 모드심에 대응하지 못하면 다른 기업이 개발하는 속도를 쫒아갈 수 없기 때문에 설계 시장에선 중요한 단어”라고 설명했다.

모드심은 스타트업이 비용효율적으로 최종 단계의 실제 제품을 상용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인도 카고스(Qargos)사 크리슈나 차투르 공동 창립자가 제품 개발에 대한 설명에 나서고 있다(사진 왼쪽)
인도 카고스(Qargos)사 크리슈나 차투르 공동 창립자가 제품 개발에 대한 설명에 나서고 있다(사진 왼쪽)

물류 현장에서 사용하기 위한 이륜차 플랫폼을 출시한 인도 카고스(Qargos)사의 크리슈나 차투르 공동 창립자는 225리터의 공간, 120킬로그램의 적재량, 낮은 무게중심, 150킬로미터의 주행거리, 80킬로미터의 최고속도를 구현한 소형 모바일 플랫폼 개발을 위해 모드심을 적용했다.

그는 “충돌 감지, 주행, 분석, 도로 최적화 등을 위한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모바일 플랫폼의 예측 가능한 실행을 위해 플랫폼에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며, 모드심 접근 방식을 통해 견고한 제품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는 모두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활용한 작업 덕분”이라고 밝혔다.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모드심 방법론을 활용한 카고스의 설계 개념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모드심 방법론을 활용한 카고스의 설계 개념

특히 크리슈나 차투르 공동 창립자는 “신뢰할 수 있고 동시에 안전한 솔루션을 설계해야 하지만 개발 자체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가 제조 단계에 이르지 못하거나 R&D에 투자한 돈을 모두 소진해 실제로 생산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며 “차량의 개발 비용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3D 익스피리언스웍스 플랫폼을 활용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인 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실험을 진행하는 것보다 모델을 사용해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 훨씬 적은 비용이 들며, 위험한 실험을 피할 수 있다. 또,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세계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는 프로세스를 몇 분 내에 시험해 볼 수 있고 위험한 조건이나 실제로는 실행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안전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모드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댈러스(미국)=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