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중인 HR SaaS… 국내외 기업들 각축전 양상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인적자원(HR) 운영 자동화를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는 SaaS 기반 HR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12.5%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서비스를 내놓는 중이다.
HR 전문 기업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DDI)도 HR 솔루션을 ‘피플리’를 출시했다. 두산이 SAP의 ‘석세스팩터스’를 도입해 글로벌 통합 HR 시스템 구축에 성공한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다.
국내 기업의 요구와 시장 니즈를 반영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주 52시간 근무, 한국형 근태관리, 사내 공모, 360 다면진단 등 국내 법령과 기업 환경에 맞춤화했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보안에도 특히 신경을 썼다. HR 데이터의 외부 유출 가능성을 차단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이 더뎠던 HR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교육 및 지식 공유 플랫폼 기업 클라썸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성장 계획을 설계하는 ‘AI 러닝패스’를 출시했다. AI 러닝패스는 손쉽게 성장 방향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추천한다. 직무, 리더십, 디지털전환(DT), 외국어, 자격증 등 전문 콘텐츠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관리자는 사용자별 현황 등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장기적인 커리어 계획에 맞춰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현재 클라썸은 삼성, LG, 현대 등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삼고 있다. 작년 인프런, HSG, 롱블랙에 이어 최근에는 퍼블리, 에듀윌, 민병철유폰 등 기업과 제휴를 맺으며 콘텐츠를 확보했다.
채용 관리 분야 중 지원자추적시스템(ATS)에 집중하고 있는 두들린도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ATS 서비스 ‘그리팅’을 통해 LG디스플레이, KB증권, 교원 등을 대기업을 비롯해 오늘의집, 강남언니 등까지 고객사로 유치했다.
채용 관련 사업을 하던 기업들도 HR SaaS 사업에 뛰어드는 중이다. 잡코리아는 ATS 전문 업체 나인하이어를 인수하며 시장에 HR SaaS 시장에 진입했다. 잡코리아는 나인하이어 인재 소싱 전용 서비스인 ‘나인하이어 TRM 2.0’과 채용관리 솔루션 주요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요금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람인도 기업용 ATS ‘리버스’를 출시했다. 리버스에 게재한 공고를 사람인, 랠릿, 잡브레인 등 자사 채용 플랫폼으로 클릭 한 번에 연동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협업 평가와 면접 스케줄링, 노코드 채용 홈페이지 제작, 채용 데이터 분석 등 기능도 탑재됐다.
이밖에 인크루트, 원티드랩 등 채용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들도 채용 관련 과정을 단축시키거나 돕는 등의 솔루션을 내놓는 등 HR 분야가 새로운 격전지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국내 기업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대형 엔터프라이즈 HR 시장은 외국계 기술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HR 분야 리딩 기업인 워크데이가 대표적이다. 작년부터는 중견‧중소기업으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기업 중 하나로, 작년 직원 관리나 문서작성,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까지 돕는 생성형 AI를 선보인 바 있다.
인적자본관리(HCM) 솔루션 ‘석세스팩터스’를 갖춘 SAP도 전통의 강자다. SAP는 지난 3월 ‘SAP HR 커넥트 2024’를 개최하며 온프레미스 HR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혁신 기술 및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LG CNS, LG 이노텍, 한독,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등의 국내 사례도 공개됐다.
오라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오라클은 인력 운영 계획 단계부터 채용 진행, 성과관리, 인재 개발, 직원 교육, 복지, 퇴직 등을 통합해 제공한다. 이밖에 기록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는 HR SaaS 기업 딜을 비롯해 4월24일 한국에 진출한 HR 플랫폼 기업 리모트 등 한국 시장을 노리는 해외 기업들은 점차 늘어나는 중이다.
각 기업들이 저마다의 특장점을 내세우며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AI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머신러닝(ML)을 넘어 생성형 AI까지 폭넓게 적용하는 중이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는 만큼 이를 어떻게 HR 서비스에 녹여낼지에 대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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