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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DB, AI시대 대비 아틀라스 새 버전 출시...한국 공략 강화

이안나 기자

신재성 몽고DB코리아 지사장 [ⓒ 몽고DB]
신재성 몽고DB코리아 지사장 [ⓒ 몽고DB]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들은 기존 레거시 시스템을 어떻게 현대화 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에 몽고DB는 기업들이 AI 서비스 근간인 데이터 관리를 혁신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버전의 솔루션 ‘몽고DB 아틀라스 8.0’을 발표했다.

몽고DB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몽고DB 닷로컬 서울’을 열었다. 발표한 몽고DB 아틀라스 8.0은 지난해 9월 7.0 버전을 발표한 이후 약 1년 만에 출시된 업데이트 버전이다. 이날부터 시범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고 오는 10월 정식 출시 된다.

몽고DB 8.0은 AI와 빅데이터 시대에 맞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앤드류 데이비슨 수석부사장은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몽고DB 8.0은 이전 대비 최대 60% 성능 향상을 보인다”며 “읽기 및 업데이트 벤치마크에선 25% 개선, 대량 데이터 삽입에선 54%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DB상태를 보고 수요의 높고 낮음에 따라 데이터를 유용하게 처리하고, ‘쿼리 인사이트’ 기능이 추가 돼 특정 쿼리가 지연을 야기하고 있다면 이를 막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보안 측면에선 쿼리별 암호화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암호화된 상태에선 심지어 서비스를 사용 중일지라도 모든 서비스 제공업체가 고객 데이터를 볼 수 없다. 이는 금융·의료 등 민감한 정보를 처리하는 산업에서 특히 유용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스프롤(Sprawl) 현상도 해결한다. 클라우드 스프롤이란 기업이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와 솔루션을 도입했을 때 발생하는 복잡성과 비효율성을 의미한다. 관리가 복잡해질수록 비용이 증가하고 보안이나 규정 준수가 어려워져 결국 성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몽고DB는 이러한 문제를 DB와 검색, 분석 등 기능을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몽고DB 아틀라스’를 통해 해결한다. 여러 클라우드 제공업체에서 동일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벤더 종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고, 개발자들은 작업 과정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

앤드류 데이비슨(Andrew Davidson) 몽고DB 제품 관리 부문 수석부사장 [ⓒ 몽고DB]
앤드류 데이비슨(Andrew Davidson) 몽고DB 제품 관리 부문 수석부사장 [ⓒ 몽고DB]

한국 시장에서 몽고DB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신재성 몽고DB코리아 지사장은 몽고DB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매출이 연평균 40%씩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지사장은 몽고 DB가 AI에 적합한 이유로 비정형 데이터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선 통신사, 제조사 등과 프로젝트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몽고DB는 경쟁이 없다”고 말하며 “어떤 솔루션과 경쟁한다기보단, 대부분 고객사들이 이미 몽고DB를 사용하고 있고 커뮤니티 버전을 사용하던 이들이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 사용 고객들이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로 전환하며 자연스럽게 고객들은 기존 DB를 계속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고 몽고DB로 옮겨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몽고DB는 레거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코드 분석과 지능형 매핑, 코드 변환 등 기능을 통해 현대화 비용 시간을 90%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국내 기업 야놀자는 지난 4월부터 몽고DB 아틀라스를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중앙에서 관리하기 위한 노SQL(NoSQL) DB 통합을 위해 여러 후보를 검토한 결과, 몽고DB를 택하고 마이그레이션 하고 있다.

김지환 야놀자 클라우드기술전략 실장은 “야놀자는 성수기 등 특정 기간에 트래픽이 몰리기 때문에 인프라 가용성과 유연성이 필수”라며 “몽고DB가 성능에서 강점이 있고 다른 DB들과 달리 모니터링과 분석 환경을 제공해 운영·개발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지난해 몽고DB 글로벌 매출은 16억달러(약 2조1500억원)이다. 전체 DB시장이 930억달러(약 125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성장률 자체는 매우 빠르다는 게 몽고DB 측 입장이다.

신 지사장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부터 국내 유수 기업에 이르기까지 몽고DB 아틀라스는 조직이 AI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단일 플랫폼에서 전사적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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