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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행사 등장한 ‘골프여제’ 박세리, “AI, 선수 기량 높이는 데 도움”

이안나 기자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전 프로골퍼 박세리 감독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전 프로골퍼 박세리 감독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요즘엔 AI가 골프 코스 부분을 데이터로 분석해 주면서 선수들은 훈련하거나 컨디션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확보하게 됐다. 20년 전에도 이런 기술이 있었다면, 그때도 지금처럼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전 프로골퍼 박세리 감독이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BM AI 서밋 코리아 2024’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감독은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무대에서 ‘AI 기술로 변화하는 스포츠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하며 주목 받았다.

박세리 감독은 “스포츠 분야에서는 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비즈니스 성공 요소”라며 “더 많은 관중 참여를 유도하고 관여도를 높이기 위해 스포츠 업계는 매년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IBM은 마스터즈 골프, 윔블던 테니스, US 오픈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 생성형AI와 자동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디지털 팬 경험을 향상하고 스포츠 비즈니스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함이다.

특히 IBM은 PGA 4대 메이저 골프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매년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자체 AI 및 데이터플랫폼 왓슨x로 구축된 생성형AI 기술을 통해 코스 내 홀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제공하는 샷별 ‘홀 인사이트’ 서비스를 추가했다

마스터스 디지털 플랫폼의 IBM 홀 인사이트 예시 [ⓒ IBM]
마스터스 디지털 플랫폼의 IBM 홀 인사이트 예시 [ⓒ IBM]

홀 인사이트는 각 홀 플레이 데이터 기반을 요약할 뿐 아니라 과거 및 현재 성적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 예측, 지난 8년 간 토너먼트 데이터와 볼 위치 기반으로 한 플레이 방식 인사이트 등을 제공한다. AI가 선수를 대체하진 않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박세리 감독은 “과거엔 선수들이 직접 걸어 다니며 수기로 적고 분석하며 자신이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훈련을 들어갔다”며 “지금은 그런 부분을 AI가 제공해 주는 만큼 선수들이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기술면에서도 훨씬 나아졌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스포츠 분야에 적용된 AI 기술은 현장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들 뿐 아니라 방송을 진행하는 해설위원, 그리고 이를 구경하는 관중들에도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박 감독은 “해설을 하다보면 현장에서 선수들을 실시간으로 평하거나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등 제한된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AI를 통해 전달해주지 못한 부분을 자세하게 전달해주면 시청자들도 몰입도가 높아진다. 골프 뿐 아니라 스포츠 팬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실제 최근 IBM에서 1만8000여명 스포츠 팬들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AI 같은 기술이 스포츠 활동 경험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AI를 활용한 스포츠 콘텐츠를 선호했으며, 생성형AI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은 실시간 업데이트(36%), 개인화된 콘텐츠(31%), 고유한 정보와 지식(30%)가 우선순위로 꼽혔다.

박 감독은 “스포츠 분야에선 AI로 인한 기회가 엄청 크고, 이로 인해 스포츠 앞날이 굉장히 밝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BM은 지난해 생성형 AI 및 데이터 플랫폼 IBM 왓슨x를 새롭게 출시하고 기업용 AI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는 ‘기업 혁신을 극대화하는 AI, 자동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주제로 열렸으며, 수백 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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