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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탄력 받은 ‘피파온라인2’…인기 이어갈까?

이대호 기자

- PC방 점유율 2위 빼앗긴 ‘서든어택’ 재탈환 노려
- 피파온라인2, 신규가입자와 휴면계정 복귀 유지가 관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월드컵 특수에 탄력 받은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2’의 상승세가 드세다.

 

 PC방 점유율 부동의 2위를 차지하던 총싸움(FPS)게임 ‘서든어택’을 누르고 지난 25일 이후 2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이전 ‘피파온라인2’는 8~10위를 유지했다.

최근 ‘피파온라인2’는 동시접속자 18만명을 돌파하며 론칭 이래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는 전작 ‘피파온라인’이 2006년 월드컵 때 기록한 최고 동접과 같은 수치다. 업계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피파온라인2’의 인기가 월드컵이 끝나고도 지속될까 주목하고 있다.

◆피파온라인2, 오는 주말이 피크…서버 안전가동에 초점=네오위즈게임즈는 결승전이 예정된 오는 12일 새벽 주말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10일과 11일 주말에 최고 동시접속자 18만명 기록경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내부에서는 오는 주말이 피크라고 보고 있다”며 “이용자가 원활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이 최우선이라 보고 서버 안전가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파온라인2는 국내 유일한 온라인 축구게임이다. 또한 네오위즈게임즈는 월드컵 특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5월에 미리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관련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피파온라인2’의 월드컵 특수는 예상된 바다. 다만 얼마만큼의 상승세를 보이냐가 문제였던 것. 뚜껑을 열어보니, 업계가 보는 그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피파온라인2’는 대표팀 조별리그 첫 경기가 있던 날 순위상승의 조짐이 보이더니 지난달 12일 그리스전 때 동시접속자 9만명, 19일 아르헨티나전 이후 12만명에 올라서더니 7월3일 주말에 급기야 18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휴면이용자의 복귀와 신규가입자의 힘이 크다. 평일 접속수치는 월드컵 이전보다 2.3배이상 늘었다. 또한 월드컵 이전 대비 10배 이상 신규가입자가 폭증했다.

회사 측은 “평일에도 14만명 이상의 동접이 나오고 있으며, 지금의 인기는 최소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기회를 터닝포인트 삼아 월드컵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인기를 붐업시킬 것 ”이라고 전했다.

◆서든어택, 피파 누르고 순위 재탈환할까=이 같은 피파온라인2의 폭발적 인기를 누르고 전통의 강자 ‘서든어택’이 다시 순위를 되찾을까에도 자연스레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든어택’의 평소 동시접속자는 10~15만명선, 방학시즌에는 15~20만명선을 유지한다. 한때 25만명 돌파라는 여타 게임이 넘보지 못할 대기록을 세웠지만, 신작게임이 뜸해 FPS시장 축소가 이어지는 지금은 옛 영광을 되돌리기 힘들다.

게임업계가 보는 방학시즌은 7월 중순. 서든어택은 특별한 이슈 없이도 방학시즌 주말에는 20만명이 몰린다. 피파온라인2 인기가 방학 때도 유지된다면, 서든어택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관건은 지난달 29일 서든어택에 적용된 대규모 업데이트다. 개발사 게임하이는 공적과 칭호 등 이용자 기록시스템을 강화하고 미션 완료 후 보상을 주는 등 이용자 충성도 상승을 꾀했다. 실제로 업데이트 후 반응도 괜찮다는 설명이다.

게임하이 측은 “이용자 체류시간과 동시접속자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20% 늘었다”며 “방학시즌에 들어가면 업데이트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든어택을 서비스하는 CJ인터넷은 “월드컵 기간에 잠시 순위가 떨어진 것일 뿐 고정이용자층이 탄탄해 이후 다시 순위 회복을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두 게임의 승부는 피파온라인이 최근 급격히 불어난 신규이용자와 휴면 복귀자를 고정이용자 층으로 확보 하냐에 달려있다. 서든어택은 피파온라인2가 방심하는 사이에 얼마든지 점유율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게임이다. 최근 적용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도 기대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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