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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220 일체형PC 출시준비…보급형 라인업 강화

이수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유럽발 경제위기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PC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일체형PC만 약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일체형PC 시장은 2011년 1분기 1만5437대에 그쳤지만 4분기에는 3만2720대로 급성장했다. 올해 1분기 일체형PC 판매량은 6만8337대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일체형PC 시장은 매년 2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에는 전체 PC 시장의 10%인 2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일체형PC 시장 선점을 위한 각 업체의 신제품 경쟁이 한창이다. 국내 일체형PC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마이크로소프트(MS)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8을 탑재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신형 일체형PC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명은 V220으로 정했다. 앞서 출시됐던 V700, V300, V320, V325에 이어 일체형PC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V200은 직전 모델인 V325보다 본체 크기를 더욱 얇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언뜻 보면 일체형PC가 아닌 모니터로 착각할 정도. 얼마 전 출시된 애플 아이맥과 비슷한 디자인 철학으로 보인다. 하지만 V700과 V320, V325에 적용했던 테두리가 얇은 ‘슬림베젤’은 적용되지 않았다.

중앙처리장치(CPU)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비롯해 펜티엄 듀얼코어가 주력으로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급형 모델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펜티엄 듀얼코어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체형PC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각 업체가 보급형 제품을 대거 선보이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보급형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 2분기와 3분기에 쏠쏠한 재미를 봤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 2만1000여대의 일체형PC를 판매했다. 2분기와 3분기의 경우 비수기로 인해 1만대 수준까지 판매량이 떨어진 상태다. 이는 다른 업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4분기 일체형PC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V220 카드를 꺼낸 셈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체형PC 시장이 생각만큼 급성장하지 않고 있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보급형 제품을 강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연말부터 내년 1분기까지 일체형PC 판매량 확대에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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