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A2014] RSA 컨퍼런스 폐막…내부보안에 다시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 ‘RSA2014’가 28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2만8500여명의 관객, 419개의 세션, 604명의 스피커가 참석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약 20% 이상 증가한 숫자를 기록했다.
알렉스 벤더 RSA 컨퍼런스 총감독은 “23회를 맞는 RSA 컨퍼런스는 그 어느때보다 높은 반응과 성장률을 이뤄냈다”며 “이노베이션 샌드박스에서 등장한 레드오울애널리틱스(REDOWL Analytics), 물 자선 프로젝트(Charity : Water Project) 등은 많은 이들의 놀라움과 감동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올해 크게 주목할 부분은 크게 세가지다. 첫번째는 컨퍼런스의 규모가 50% 이상 확대됐다.
키노트 세션과 개별 세션이 진행되던 북측 모스콘센터(Moscone Center North)를 새로운 전시장으로 꾸미고 세션을 서측 모스콘센터(Moscone Center West)로 이동시켰다.
북측 모스콘센터는 제2전시장으로 RSA(EMC 보안사업부), 마이크로소프트, 파이어아이, 맥아피 등 굵직한 기업들이 자리를 잡았다. 제1전시장은 예년과 동일하게 약 300여개의 기업들이 부스를 운영했다.
전시장이 분리됨에 따라 볼거리는 더 풍성해졌으나 이동거리의 증가로 인한 관객 집중도 저하, 피로도 증가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두번째는 컨퍼런스의 핵심 행사인 키노트 세션의 변화다. 기존에 북측 모스콘센터 메인홀에서 진행되던 키노트 세션이 남측 모스콘센터 광장 연회장(Esplanade Balloom)으로 이동시켰다.
문제는 이동한 장소가 기존 북측 모스코센터 메인홀 넓이의 3분의 1수준(3000여명 입장)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보다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니 정작 키노트 세션의 공간이 줄어든 것이다.
대신 RSA 컨퍼런스 주최측은 남측 모스콘센터 일부를 ‘뷰잉 포인트’로 운영했다. 직접볼 수 있는 인원은 한정돼 있으니 영상으로 보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은 컨퍼런스가 점차 상업화로 물들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세번째는 분위기의 변화다. 지능형지속가능위협(APT),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근 몇 년간 컨퍼런스를 장악했던 것에서 벗어나 내부정보 보호, 도감청 방지와 같은 주제에 대한 논의가 여기저기서 이어졌다.
실제로 나와프 비타르 주니퍼네트웍스 수석부사장은 25일(현지시각) 키노트를 통해 미 국가정보국(NSA)의 무분별한 정보수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내외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도감청, 데이터 수집과 같은 공격을 차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정면에 내건 기업들이 전체의 30%에 달했으며 관련된 세션도 20개 이상 진행됐다.
일부 기업들은 직접적으로 ‘내부 보안(Internal Security)’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주장하며 데이터암호화 솔루션 도입 등을 강조했다.
내년 RSA 컨퍼런스는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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