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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미래부, 차세대 게임콘텐츠 산업 육성…1조원 시장 창출

이대호

- 가상현실(VR) 등 연구개발 투자·제작·해외 진출 등 확대 지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문체부)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미래부)가 차세대 게임콘텐츠 시장 선점을 위해 가상현실(VR) 등의 융합콘텐츠 산업 육성에 나선다. 관련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규제 완화,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종합적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1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19일 양 부처는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콘텐츠 신시장 창출 간담회’를 공동 개최해 각 부처 장관과 게임업계 및 게임‧가상현실(VR) 관련 협회 관계자, 콘텐츠 민관합동 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게임과 가상현실(VR) 등의 융합콘텐츠 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게임 산업은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등 청년층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산업이며,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의 접목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융합 산업”이라며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미래부와 함께 차세대 게임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는 등 전 방위적 육성 대책을 추진하여, 대규모다중사용자역할수행게임(MMORPG) 등과 같은 온라인게임의 성공 신화를 잇는 제2의 게임 산업 부흥기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웹툰과 캐릭터 등의 원천콘텐츠 창작자들과 소프트웨어(SW), 장치(디바이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문체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 특히 가상현실(VR) 게임과 같은 신산업의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문체부의 게임 산업 육성 대책은 크게 차세대 게임콘텐츠 육성 방안과 게임 산업 관련 규제 완화 조치, 해외시장 진출 확대, 산업 지속성장 기반 구축 방안 등으로 나뉜다.

차세대 게임콘텐츠 육성 방안으로는 ▲체감형 게임콘텐츠(가상현실 등) ▲기능성 게임콘텐츠(의료·교육 분야 등) ▲게임 인공지능(AI) 분야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게임콘텐츠 분야에 중점적으로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융·복합 기술 기반 게임콘텐츠 제작 지원을 함께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월 결제한도, 1회 베팅한도 각각 50만원, 5만원으로 상향 등 입법예고)와 ▲온라인게임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대책 ▲게임콘텐츠 개발·창작 환경 개선을 위한 게임물 민간 자율등급분류제 확대도 추진한다.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중국·유럽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거래(B2C) 마켓 한국공동관 운영과 현지어 번역 제작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답고 있는 가상현실(VR) 산업 육성을 위해선 크게 5대 선도 프로젝트, 문화‧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거점 조성, 원천‧기반 기술개발 등을 부처 협업으로 추진한다.

먼저 가상현실 신산업·플랫폼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5대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 ‘소프트웨어(SW)-콘텐츠(창작, 이야기 등)-장치(디바이스)’를 하나로 묶은 사업(패키지화) 모델을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기존 개별기업 단위로 지원하는 소형과제에서 벗어나 협의체(컨소시엄)를 대상으로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 제작 기반시설(인프라) 등의 지원 사업을 통합‧대형화한다.

아울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문화·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의 거점으로 삼고, 5대 선도 프로젝트 결과물을 집적해 지속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융합 연구소(랩)를 구축해 신산업을 기획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개방형 캠퍼스(COC, Creative Open Campus)를 조성한다. 아울러 매년 20여만명이 방문하는 누리꿈스퀘어(디지털 파빌리온)의 리모델링을 거쳐 개발 결과물 집적 및 인재 양성, 인프라 등 융‧복합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5대 선도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간 합성, 동작 인식, 오감·인터랙션 등의 원천·기반 기술 개발도 문체부・미래부・국방부 등 부처협업으로 추진하고 개발 결과물을 누리꿈스퀘어에 집적, 사업화 연계 지원에도 힘을 모은다. 또한 지속적인 문체부-미래부 협력으로 가상현실(VR)‧게임 분야 부처 공동 연구개발(R&D) 과제를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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