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확산 전 ‘이것’ 중요하다…세계적 석학의 조언
- 톰 미첼 카네기멜론대 교수, ‘부의 집중’ 우려
- 소수의 대기업이 가진 데이터 접근 보장돼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인공지능(AI)이 확산되고 실생활에 자리잡기 전 국가 정책으로 보완해야 할 사안들이 거론됐다. 부의 집중 해소와 데이터 접근의 보장 그리고 정부가 앞장선 공익 사업 전개 등이다.
12일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톰 미첼 카네기멜론대 교수<사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17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AI 발전으로 인한 다양한 변화를 언급했다.
톰 미첼 교수는 컴퓨터 비전과 음성 인식의 발전으로 ‘보고 듣는 AI’의 출현과 자율주행, 수술로봇 등을 언급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크나큰 혁신이 발생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미첼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 AI를 통한 실시간 잡매칭(구인·구직) 등 새로운 고용형태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리고 ▲건강기록을 활용한 헬스케어 활성화 ▲실시간 도시 모니터링을 통한 교통 흐름의 효과적 통제 ▲과거 범죄기록에 기반을 둔 경찰력의 예측 파견 등의 변화를 언급했다. 모두 긍정적인 변화로 봤다.
그러나 미첼 교수는 AI 출현으로 인한 악영향도 우려했다. 바로 ‘부의 집중’이다. 그는 “부의 양극화가 나타나 소수의 사람들에게 부가 집중될 수 있다”며 “정책 입안가들이 잘 노력해서 사회적 불안과 빈부 격차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직업군이 사라질 것에 대해선 “미국 정부도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 어떤 직업이 상실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추적작업을 통한 각각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시대에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 접근에 대한 문제도 거론했다. 미첼 교수는 “알리바바, 구글, 아마존 등은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이 데이터를 소수의 대기업들이 갖고 있고 창업하는 회사들은 접근권이 없어 본인 스스로 성장할 수가 없다. 대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 입안가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조기경보 등 수익모델을 붙이기 어려운 공익적 사업에 대해선 정부가 먼저 시스템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미첼 교수는 “지리정보와 의료환자 기록의 판독을 AI에 맡겨 전염병이 의심될 경우 병원 방문을 알리는 조기경보 시스템도 가능할 것”이라며 “여러 정보의 공유가 필요하고 수익모델이 없는 이 같은 공익적 사업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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