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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평창 5G 시범서비스 경쟁력, 상용서비스로 이어간다

채수웅
첫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큰 이변 없이 마무리 된 가운데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를 위한 이통사들의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통3사 모두 주파수 경매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거두었다고 자평한 가운데, 저마다 차별화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5G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데일리>는 5G 상용서비스를 앞둔 이통3사의 네트워크 및 비즈니스 전략을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는 이번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할당 경매에서 3.5GHz대역의 100MHz 대역폭을 확보했다. 일부에서 KT가 경쟁에서 밀려 90MHz폭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KT는 주파수 확보에서 양보하지 않았고 결국 당초 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KT는 과거 3G 시장을 선도하며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네트워크 경쟁을 촉발했던 사업자다. 하지만 LTE 시장 진입은 2G 종료가 늦어지면서 경쟁사에 비해 뒤쳐졌던 아픔도 갖고 있다. 새로운 5G 시대에서는 걸림돌이 없다.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자산도 갖고 있다. 5G 시대에서는 선두로 치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KT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서 싱크뷰, 옴니포인트뷰, 타임슬라이스,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술, 이론 단계의 5G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줬다.

KT는 27일 열린 ‘MWC 상하이 2018’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주제는 '니하오 5G!(안녕 5G!)로 각종 5G 기술을 선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서 선보인 시범서비스들이 스포츠와 관련된 영상 중심의 서비스들이었다면 이번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5G가 어떻게 적용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일반인들은 가보기 어려운 판문점·비무장지대(DMZ)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고 공기질 측정기술에 5G를 접목했다. 눈앞으로 다가온 커넥티드카 플랫폼도 만나 볼 수 있다. KT는 GSMA 이사회 미팅에서 KT의 평창 5G 시범서비스 성과와 교훈을 공유하고 5G 상용화 비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KT는 ‘MWC 상하이 2018’ 이후 7월부터는 장비 공급사 선정 등 본격적인 5G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3분기에 제조사 장비를 평가하고 공급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1월 개최한 ‘5G 사용시스템 개발 협력사 선정을 위한 5G 제안요구서(RFP) 설명회’에서 삼성,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6개 글로벌 제조사가 참석한 가운데 5G 상용화 방향과 주요 기술 요구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이 5G 제안요구서에는 KT의 5G 상용망 구축 계획을 반영한 3GPP 표준 기반의 5G 상용시스템 요구사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설명회를 통해 KT는 사업자들에게 평창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5G 사업방향 및 5G 상용화를 위한 주요 기술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시범 상용망을 구축해 실제 필드에서 5G 통신망을 적용 내년 상용 서비스를 대비한 최종 테스트를 진행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상하이 2018’서 “5G는 한국이 제일 먼저 시작했고 타산업과의 경쟁력과 글로벌 리더십 부분이 있는 만큼 국가적으로 정말 잘 준비를 해야한다”며 “철저히 준비해서 대한민국 4차 산업에서 5G를 근간으로 인텔리전트 플랫폼 부분에서 리더십을 갖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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