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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프트웨어 기업은 왜 화장품을 얘기하는가?

강민혜
김진영 씨와이 팀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 300호에서 열린 K-뷰티 전망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해 자사 새 기술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김진영 씨와이 팀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 300호에서 열린 K-뷰티 전망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해 자사 새 기술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관계사를 통한 자체 솔루션 인프라망을 갖춘 대기업보다는 중소 화장품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게 목적입니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 300호에서 만난 김진영 씨와이(CY) 코스(COS)247팀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김 팀장은 이날 바이오 코리아2021 K-뷰티 혁신 전략 관련 세미나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K-뷰티 디지털 전환 접근 방안’을 소개하는 연사로 참여했다. 그가 속한 씨와이의 조영득 대표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새로운 IT 생태계를 창조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 그 소프트웨어 기업은 왜 화장품 시장에 주목했나

김 팀장에 따르면, 씨와이는 클라우드 관련 업무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B2B 시장이 주대상이다. 현재 중소기업벤처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코트라(KOTRA) 등과 협력해 국내 중소 화장품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해외 진출을 돕는다. 코스247은 이들이 만든 화장품 플랫폼이다.

왜 화장품일까. 씨와이 관계자는 화학, 제약 기업 대상으로 ERP를 구축하던 자력을 바탕으로 화장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유통망 축소로 인해 중소 화장품 업계에도 위기가 찾아오자 온라인 활로를 찾으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화장품 연구개발 업체 한국콜마(대표 안병준)는 지난 4월 ‘플래닛147’을 자체 개발하며 B2B 플랫폼을 론칭했다. 오프라인 중심 고객 접점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것이다. 용기 제조사 펌텍코리아(대표 이도훈·이재신)도 지난 3월 온라인 패키징 쇼핑몰을 출시했다. 2주내 생산 제공 가능한 특급 주문(익스프레스 오더, express order),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프로젝트 오더 등 구매 방식을 다양화했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대표 최선영·정인용)는 지난 3월 화장품 주문 생산 플랫폼을 론칭했다. 이들은 모두 오프라인 사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사례다.

김 팀장은 글로벌 노령화 지속,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증가, 온라인 인디 브랜드 성장 가능성 점화, 정보통신(IC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맞춤형 화장품’ 요구 확대 등을 중소 화장품 업체가 디지털 전환을 이뤄야 할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중견·대기업과 달리 자체 기술을 갖추는 것이 중소 화장품 업체로선 어렵다는 게 씨와이가 코스247을 만든 이유다.

◆ 중소기업간 비대면 업무 처리 필요성 증가했지만… 기술력은 부족

중소 화장품 업체에서도 중견, 대기업, 타 제조사와 협력해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er) 관련 협업이 늘어났다.

각 제조사들이 각자 가진 기술들을 모아 데이터 베이스로 만들고, 이들이 각각 유기적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게 씨와이가 코스247팀서 하고자 하는 사업 목적이다.

이를 위해 강조한 것은 NPD(New Product Developmnet, 신제품 개발 시스템)다. 별도 다운로드 필요 없이 클라우드 기반 로그인만 해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화장품 개발시 제조사의 ▲기획 ▲협업 ▲1~2차 의뢰 ▲협력사 선정 ▲품평회 등 워크플로우(작업 절차, workflow)를 NPD 타일 통해 25개로 표준화한다. 제조사 담당자와 브랜드와의 소통이 클릭 한 번으로 공유되는 것이다.

김 팀장은 “화장품 개발 업무 핵심 도구인 미팅, 메신저, 이메일, 엑셀 등을 대외 미팅하지 않고도 디지털 전환해 코스247서 처리하게 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B2B 업무를 돕겠다”며 “제조사만 입점시키는 게 아니라 브랜드사도 입점시켜 쌍방향 소통을 돕고 코트라와 협력해 세계 시장 진출도 돕겠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minera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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