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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에서 10년 간 ‘메이저리그 사커’ 본다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애플이 미국프로축구(MLS·메이저리그 사커)와 내년부터 2032년까지 10년 간 전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계약을 맺었다. MLS는 미국의 최상위 프로축구 리그로 총 19개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기는 매년 3월에 개막해 11월까지 이어진다.

최근 애플과 MLS는 10년간 전 세계 방송 중계권을 애플에 독점적으로 맡기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 플러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MLS 전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모든 MLS 팀의 시즌 티켓 소지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양측은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이번 계약이 연간 최소 2억5000만달러(한화로 약 3000억원), 10년 간 최고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MLS 경기는 그동안 디즈니 산하의 ABC 방송과 ESPN, 폭스채널 등에서 중계돼 왔다. 하지만 MLS도 결국 현재 대세로 자리한 OTT를 선택한 셈이다. 이번 중계권 입찰에는 아마존을 비롯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등 15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디 큐 애플 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팬들은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액세스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MLS 팬, 축구 팬 및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4월에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주간 더블헤더 경기 독점 방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최근 경쟁이 치열한 OTT 시장에서 고정적인 팬층이 있는 스포츠 중계는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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