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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써주는 자서전은 어떨까?

신제인
'로봇 활용 정서 돌봄 서비스'에 활용되는 알파미니 (출처:서울디지털재단)
'로봇 활용 정서 돌봄 서비스'에 활용되는 알파미니 (출처:서울디지털재단)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최근 코로나19를 지나며 우울감과 고립감을 호소하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정서 돌봄’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디지털재단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로봇 활용 정서 돌봄(케어) 서비스’를 지난 7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의 일환이다.

이때 활용되는 인공지능(AI)로봇 ‘알파미니’는 어르신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건강체조, 노래 부르기, 자서전쓰기, 편지쓰기, 치매예방 게임 등을 유도해 노년기 우울증,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고도의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자서전 쓰기’ 기능이 주목된다.

로봇은 어르신들이 좋아했던 것, 꿈과 고민 등에 관한 대화를 유도한 뒤 어르신들의 답변을 문자 형식으로 변환한다. 이를 토대로 작성된 자서전은 개인 휴대전화로 전송할 수도 있다.

이같은 흥미로운 기능 덕분에 평소 거동이 어려워 사람들과의 대화를 꺼리던 한 어르신도 로봇에게는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오는 11월까지 종로구와 강북구 2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을 마친 후, 로봇에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변화와 효과를 검증하는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인공지능(AI) 로봇과 같은 새로운 기술로 어르신 교육을 넘어 활기찬 노년을 지원하는 정서 돌봄도 지원하겠다”며,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서울시의 모든 사회적 약자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한몫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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