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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분량 회의도 AI가 5분 만에”… 정부, 자동회의록 작성 서비스 시범 운영

이종현 기자
AI 자동회의록 사용 모습 ⓒ행정안전부
AI 자동회의록 사용 모습 ⓒ행정안전부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공무원들을 위한 자동회의록 작성 및 문서 인식 서비스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이 22일부터 시범 운영된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와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AI 기반의 자동회의록 기능과 문서 인식 기능을 갖춘 행정업무 효율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이뤄지는 영상회의는 연간 약 10만건이다. 일일이 회의 결과와 회의록을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됐는데, 앞으로는 AI가 이를 대신하게 될 전망이다.

AI 자동회의록 서비스는 회의 내용을 녹화·녹음한 파일로부터 문자를 자동 추출하고 시간순으로 참석자와 회의 내용을 자동 정리해회의록형태로제공한다.사용자는 회의 영상·음성파일을 업로드하는 것만으로도 회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키워드의 발생 빈도, 참석자별 발언 비중 등을 시각화한 결과도 함께 제공한다.

현재 음성인식 정확도는 파일의 음질 수준에 따라 97~99% 수준으로 전해진다. 향후 공공행정 성격을 고려한 행정용어 중심으로 음성인식 학습과정을 거쳐 음성인식 정확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공부문에서 생산·공유된 각종 이미지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가독성 높은 데이터 자원으로 변환하는 AI 문서 인식 서비스도 도입한다. 딥러닝 기반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하면 이미지에 포함된 문자를 인식해 문서 형태로 제공한다.

한글·영어·한자 등 3종의 언어와 숫자, 특수문자를 인식할 수 있다. 문자 인식률은 99% 이상으로, A4 100장 분량의 PDF 문서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약 40초다.

각 서비스는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을 통해 3월 말부터 모든 중앙부처,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올 9월까지 시범 서비스 운영과정을 거쳐 사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서비스 보완 및 기능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동회의록과 문서 인식 서비스는 행정이 꼭필요한일에 역량을집중할 수 있도록 집중할 수 있는 행정 혁신사례”라며 “AI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행정 내부를 혁신함으로써 단순 반복적인 업무 부담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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