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아이폰 OLED 평가, 갤노트보다 밝기↑ 색 정확도↓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애플 아이폰 텐(X)S 맥스에 탑재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능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와 비교해 최대 밝기에서는 더 낫지만, 색 정확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두 제품에 탑재된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들어 공급한 것이다. 디스플레이구동칩(DDI)도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담당했다. 사실상 같은 집안끼리의 경쟁으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와 같은 최적화에서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6일 미국 화질평가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아이폰XS맥스의 OLED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폰 역대 최고인 ‘엑설런트 A+’의 등급을 받았으며 전작인 아이폰X와 비교해 야외시인성은 물론 색 정확도 등에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갤럭시노트9과 비교했을 때 밝기는 아이폰XS맥스, 색 정확도는 갤럭시노트9가 더 우수했다. 아이폰XS맥스는 0.8JNCD(DCI-P3, 시네마모드 평균 기준), 갤럭시노트9의 경우 0.5JNCD를 기록했다.

참고로 JNCD(Just Noticeable Color Difference)는 색 표현력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기준이 되는 색 좌표(디스플레이메이트 평가는 DCI-P3 기준)의 색과 실제로 디스플레이에서 표현되는 색이 서로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측정해 표시하게 된다. 숫자가 작을수록 정확도가 높고 보통 1JNCD 이하는 인간의 눈으로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없다고 본다.

디스플레이의 야외시인성은 화면이 밝을수록, 가시광선 반사율이 낮을수록 좋아진다. 아이폰XS맥스는 홈 화면의 최대 밝기에서 725칸델라, 갤럭시노트9는 480칸델라였다. 하지만 반사율에서는 각각 4.7%와 4.4%로 삼성전자가 조금 더 나았다. 시야각은 아이폰XS맥스 25%, 갤럭시노트9는 27% 하락으로 이 부문에서는 애플이 유리했다.

이 외에도 전력소비량에서는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왔다. 수치로 보면 갤럭시노트9가 50% 밝기에서 1.1와트(W), 최대 밝기에서 2.1W로 아이폰XS맥스의 2.2W, 4.2W보다 배터리를 덜 사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두 제품의 밝기 설정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의미 있는 결과는 아니다. 오히려 전작인 아이폰X, 갤럭시노트8보다 같은 면적에서 전력소비량이 조금 더 많았다는 사실에 눈길이 간다. 인위적으로 밝기를 더 높였다는 것으로 그만큼 OLED 발광 소자의 수명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애플은 화질평가에 있어서 철저하게 고유의 알고리즘 적용을 기준으로 삼는다”라며 “같은 하드웨어라도 펌웨어,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가 다르므로 각 제품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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