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내년 삼성전자 LED 공급 모두 와이캅으로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LED(발광다이오드) 전문업체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가 내년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모든 제품에 독자적인 LED 기술 ‘와이캅(Wicop)’을 적용할 방침이다.
최근 ‘삼성전자 LED 사업부 재편’, ‘특허 분쟁 승소’ 등 영향으로 회사는 내부적으로 내년 삼성전자 향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내년 삼성전자 TV 향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LED 사업부 구조조정, 특허 승소 영향 등으로 내년 삼성전자 TV 향 LED 공급 매출이 늘어나는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다. 특히 새로운 LED 기술인 와이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와이캅은 일반 인쇄회로기판(PCB) 조립라인에서도 패키지 없이 LED 칩을 기판에 직접 납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TV의 고화질·슬림화 경향에 적합해 TV 향 매출을 올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가 절감 효과가 높아 와이캅 제품 비중을 늘릴수록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국내 LED 분야의 한 전문가는 “삼성이 국내 패키징 업체 L사 등과 같이 사업하고 있었는데, 서울반도체가 올해 L사에 역으로 미국 법인에 특허 소송을 제기해 11월 1심 승소 결과가 나왔다. 삼성이 특허 관련 이슈가 있는 회사 제품을 쓰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서울반도체는 해외 경쟁사와의 특허 분쟁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을 연이어 전한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LED 사업 구조조정도 서울반도체에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ED 사업부를 재편하는 상황이다. 600명 정도 되는 인력 중 약 300명에 이르는 인원을 다른 사업부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원가 경쟁력이 있는 고부가가치 쪽으로 재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삼성전자 TV 향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내년에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으로 가는 모든 제품은 와이캅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와이캅이 풀(Full)로 들어가면 TV 향 영업이익률이 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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