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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장비 매출, 내년 23%↓ 전망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내년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올해보다 22.9%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내년 한국, 중국, 대만이 올해에 이어 세계 탑3 반도체 장비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132억 달러(약 14조9000억원), 중국 125억4000만 달러(약 14조1000억원), 대만 118억1000만 달러(약 13조3000억원) 순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한국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올해보다 22.9%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중국은 소폭(2%) 감소하고 대만은 17% 성장하지만 한국은 크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171억1000만달러(약 19조3000억원)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위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중국이 128억2000만 달러(약 14조4000억원)로 2위, 그다음으로는 대만이 101억1000만 달러(약 11조4000억원)로 3위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대비 올해 지역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중국이 가장 눈에 띈다. 중국이 55.7%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리라 예상했다. 뒤를 이어 일본 32.5%, 기타 지역(주로 동남아권) 23.7%, 유럽 14.2% 순이다. 한국, 대만, 북미 시장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0년은 한국 183억1000만달러(약 20조6000억원), 중국 170억6000만달러(약 19조2000억원), 대만 124억9000만달러(약 14조원), 일본 94억7000만 달러(약 10조7000억원) 순일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지역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증가하고 한국은 여전히 최대 시장 규모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SEMI는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을 작년 대비 9.7% 오른 621억 달러로 내다봤다. 이 수치는 작년 달성한 역대 최고 566억 달러(약 63조8000억원)를 경신하는 수치다. 내년은 올해 대비 약 4.0% 하락하나 2020년엔 약 20.7% 상승해 719억 달러(약 81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야별로 웨이퍼 가공 장비는 10.2% 증가한 502억 달러(약 56조5000억원), 팹 설비·웨이퍼 제조 등 기타 전공정 장비는 0.9% 오른 25억 달러(약 2조8000억원)로 전망했다. 어셈블리·패키징 장비는 1.9% 증가한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 테스트 장비는 15.6% 오른 54억 달러(약 6조원)로 예상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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