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올해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전환 첫 사례

백지영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민간 클라우드 환경 구성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민간 클라우드 환경 구성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 ‘전파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 올해 들어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첫 레퍼런스(구축사례)다.

진흥원은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등 일부 시스템과 내부 보안·네트워크 장비를 제외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시스템 숫자 기준으로는 약 80%가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가는 셈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흥원은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전파관리 플랫폼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예산은 약 17억원 규모다.

진흥원 측은 “정보시스템을 소유·운영하는 방식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공유·임차하는 방식으로 IT 패러다임 변화와 공공‧민간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BPR) 및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했다.

KCA는 전파관리 플랫폼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보자원 인프라 개선 ▲디지털화된 다양한 고객 서비스 제공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편을 꾀할 방침이다.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구축하는 부분은 무선국검사, 전자파강도측정, 기술자격검정 분야 시스템 전체다. 관리 시스템과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전체를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유닉스 운영체제(OS)를 리눅스로 전환한다. 데이터베이스(DBMS) 역시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큐브리드, 마이SQL 등이 고려 대상이다.

또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데이터 백업 체계 구축 및 SW 형상 관리. 개발 테스트 환경도 구축한다. 무선국검사 업무용 모바일 앱 기능 개선, 전자파 강도측정 홈페이지 내 전자파 안전지도 서비스 추가, 통신보안교육 온라인 동영상 교육 서비스 등의 기능 개선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업무 시스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플랫폼을 투비소프트의 넥사크로17로 교체한다. 기존에 사용 중인 투비소프트의 마이플랫폼을 넥사크로17로 교체해 웹 및 네이티브 환경이 호환 제공 가능하도록 구성할 방침이다. 대상은 무선국검사(RIMS) 및 기술자격검정(eKcer) 관리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안인증을 받은 공공기관 전용 민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만 참여할 수 있다.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및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정보보호에 관한 기준 등에 따른 것이다.

현재 클라우드 보안인증(IaaS)을 받은 업체는 KT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NHN, 가비아, LG CNS 등 5개 업체다. 다만 신규 UI·UX 플랫폼 도입 사업은 분리발주됐다. 이번 사업의 제안서 평가는 내달 14일 실시된다. 이후 270일동안 구축될 계획이다.

한편 진흥원의 이번 민간 클라우드 도입은 기관장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진흥원의 수장인 서석진 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당시 미래부)에서 소프트웨어정책관(국장)을 역임하며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 및 산업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진흥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인이 주도했던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활성화에 수요자 입장에서 힘을 보태게 됐다는 평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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