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6월⑤]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 선언한 정부
정부가 지난주 ‘데이터 경제와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클라우드 산업 발전 전략(이하 발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부의 클라우드 발전 정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2015년 9월 28일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을 제정하고 관련 정책을 계속해서 펼쳐왔습니다만, 기대만큼 시장이 움직여주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확대와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뉴딜 정책이 합쳐지면서 클라우드 산업 발전 전략이 새롭게 발표됐습니다. 크게는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강화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는데요.
이번 전략을 살펴보면, 기존에 계속해서 지적돼 왔던 문제점들을 제도적으로 개선하는데 초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면 전환, 클라우드 조달체계 혁신,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신설, 디지털서비스에 금액 제한 없는 수의계약 허용,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 대폭 확대 등이 눈에 띕니다.
공공분야의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를 위해 우선 파급효과가 크고 구축이 시급한 시스템을 선별해 클라우드 전환에 앞장선다는 방침입니다.
국토부의 클라우드 기반 건축행정시스템, 국민권익위의 AI·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콜센터 플랫폼 구축, 행안부의 지능형 국민비서 플랫폼 구축 등이 현재 정부가 계획 중인 대규모 공공 클라우드 사업입니다.
또, 공공부문의 조달체계도 클라우드 친화적으로 개선될 예정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특성에 맞는 예산편성이 가능하도록 종량제 예산 편성, 장기계속계약 등이 가능하도록 집행지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정보화전략계획(ISP) 수입 시에도 클라우드 전환 가능성을 우선 검토하고, 소요 비용 분석을 강화해 클라우드 도입을 우선 고려하도록 제도화합니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제도를 통해 기존의 사업공고-입찰-계약 방식이 아닌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검색-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이용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또, 디지털서비스 관련 업무를 소관하는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디지털서비스 전문위원회’에 의해 선정된 디지털서비스는 금액 제한이 없는 수의계약도 허용될 전망입니다. 이밖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됩니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매출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이 지난해 5개에서 2023년 10개 이상, 10인 이상 사업체의 클라우드 도입률도 22.7%에서 4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정부의 시장 부흥 정책은 언제나 좋은 결과만 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 못한 상황을 그동안 수없이 목격해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디지털 혁신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부의 클라우드 발전 전략이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면 전환··· 정부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 추진한다”=24일 열린 제16차 4차산업혁명위원회 회의에서 ‘데이터 경제와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클라우드 산업 발전 전략’이 심의·확정됐다.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은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면 전환 ▲클라우드 조달체계 혁신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신설 ▲디지털서비스에 금액 제한 없는 수의계약 허용 ▲바우처 사업 대폭 확대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 구축된다=투개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비롯해 모금부터 수혜자까지 확인 가능한 기부플랫폼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구축된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24일 제16차 전체회의에서 ‘클라우드 산업 발전전략’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 확산 전략’을 원안 의결했다. 초연결·비대면 신뢰사회 실현을 위해 온라인 투표시스템 구축, 기부 플랫폼 구축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7대 분야를 선정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디지털 혁신 ‘올인’ 하는 정부··· 비대면 서비스 키우고 데이터 활용 늘린다=2021년부터 정부서비스의 본인인증부터 신청, 납부, 처리결과 확인까지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3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정부혁신 발전계획’을 통해 디지털 정부혁신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모바일 운전면허증 도입을 2021년으로 앞당겼고 전자증명서로 발급되는 문서의 범위를 올해 말까지 100종, 내년까지 300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정보보호 시장, 2025년까지 2배로 키운다”··· 정부, 2차 진흥계획 발표=국무총리 주재의 제2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에 따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보보호 신시장 창출 ▲민간 주도 사이버 복원력 확보를 위한 투자지원 확대 ▲지속성장 가능한 정보보호 생태계 조성 등이 추진된다. CC인증 등 보안인증의 세부평가항목 상호인정 등을 통해 중복요구를 최소화하고, 클라우드 보안인증 신속처리·인증범위가 확대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조5000억원인 국내 정보보호 시장 규모를 2025년까지 2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방침.
◆웨이브, MS와 손잡고 해외 진출 모색=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로 전면 이전했다.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 종편, 케이블 등 100여개 방송 채널과 23만여개 주문형 비디오(VOD)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OTT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7개국에서 모바일 스트리밍이 가능한 ‘웨이브고’를 운영 중이다. MS는 애저 쿠버네티스 서비스, 애저 CDN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본사 엔지니어링 팀이 밀착 지원한다.
◆영림원소프트랩, 상장예비심사 승인 "연내 코스닥 입성 목표"=영림원소프트랩이 2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1993년 설립된 영림원은 1997년 한국형 ERP로 불리는 ‘K-System’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으로 현재 20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특히 20만개 사를 타깃으로 하는 클라우드형 ERP를 출시해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코스콤, 한양증권에 금융 클라우드 기반 RPA 플랫폼 구축=코스콤이 유아이패스 기반 로봇프로세스업무자동화(RPA) 플랫폼을 한양증권에 공급, 향후 15개 증권사에 RPA 도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달부터 금융클라우드 기반 RPA서비스를 시작한 한양증권은 일별·주간별·월별 반복되는 업무를 효율화했다. 각종 상품 거래내역 업무보고부터 사내 지출결의 정리 등 규칙·반복되면서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50여개 업무를 5개월에 걸쳐 자동화 했다.
◆MS-현대중공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본격 추진 나선다=MS와 현대중공업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해 5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및 업무 협업 플랫폼 MS 365등 AI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스마트 제조환경 및 관련 기술 협력, 스마트 선박을 포함한 스마트 제품&서비스 구축, AI·빅데이터 기술 협력, 그룹사 모던 워크플레이스 구축 등을 함께 추진한다.
◆현대오토에버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 보안 국제표준 신규 취득=현대오토에버는 국제표준화기구(ISO/IEC)로부터 클라우드 보안(ISO27017) 국제인증 신규 취득 및 정보보안(ISO27001) 국제인증을 유지했다. 자사 고유의 정보보호 관리체계 방법론 ’ABLE-ISMS’ 을 기반으로 ISO27017을 준비해 지난 5월 인증을 취득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현대오토에버는 자사 서비스인 'HMG클라우드'의 안정성을 검증했다는 설명.
◆AK몰, AWS 클라우드 도입··· “유연한 서버 증설로 비용 효율 증대”=AK플라자가 운영하는 인터넷종합쇼핑몰 AK몰이 백오피스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맡은 것은 메가존 클라우드가 맡았다. 대형 프로모션·이벤트 진행 시 시스템 과부화 리스크를 최소화해 쇼핑 안정성을 개선했고 고객 방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대에는 서비스 사용량을 낮춰 비용 효율화를 이뤄냈다.
◆베스핀글로벌,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킥고잉’ 클라우드 프로젝트 완료=베스핀글로벌이 올롤로의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인 ‘킥고잉’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사용하는 올롤로는 클라우드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베스핀글로벌에 아키텍처 컨설팅을 요청했다. ‘AWS 웰 아키텍티드 프레임워크’ 리뷰 후속 작업과 ‘AWS 랜딩 존’ 개선을 통해 킥고잉 서비스의 관련 리소스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설명.
◆KINX, 중소기업 특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출시=케이아이엔엑스(KINX)는 중소기업에 특화된 밀착형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IX클라우드 프리미엄 매니지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구축부터 마이그레이션, 네트워크 연동, 모니터링까지 클라우드 도입과 활용 전 라이프 사이클 단계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중 유료로 제공되는 프리미엄 서비스는 월간 분석 리포트, 전문 엔지니어 1:1 매칭 및 현장 지원, 내부 보안 설정 가이드 등을 제공한다.
◆NHN 토스트,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쿠버네티스’ 출시=NHN의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가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서비스인 ‘토스트 쿠버네티스’를 출시했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을 지원하는 쿠버네티스의 쉽고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 서비스로, 토스트에 최적화된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생성하고 관리,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도커 컨테이너 이미지를 저장하고 관리 및 배포할 수 ‘컨테이너 레지스트리’ 서비스도 시작한다.
◆네이버,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오프라인 고객 유치 나선다=네이버는 아모레퍼시픽과 ‘상호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다. 네이버의 브랜드스토어 및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주요 오프라인 매장 내 네이버페이 결제 도입을 검토할 예정. 또, 네이버의 기업용 메신저 ‘라인웍스’ 도입 및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클라우드 활용 등 B2B 인프라 연동을 강화한다.
◆클라우데라, CDP 프라이빗 클라우드 발표=클라우데라가 ‘클라우데라 데이터 플랫폼 프라이빗 클라우드(CDP 클라우드)’를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용도로 개발된 CDP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빌트인 보안과 거버넌스 기능을 제공한다. IBM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에서 운용되는 CDP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와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 아키텍처를 구축해 기존 앱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세일즈포스,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신규 솔루션 발표=세일즈포스는 자사 연례 컨퍼런스인 트레일헤드엑스(TrailheaDX)에서 원격·재택근무 지원 솔루션 ‘애니웨어’를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을 지원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세일즈포스 플랫폼 내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앱으로 클라우드, 소셜, 모바일 및 AI 등을 결합했다. 아마존 차임 기능과 화상회의솔루션 줌을 기반으로 실시간 채팅 및 화상회의를 지원할 예정.
◆뉴타닉스, 재택근무 솔루션 ‘자이 프레임’ 신기능 발표=뉴타닉스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솔루션 ‘자이 프레임’에 보안, 유연성, 고가용성 등을 지원하는 신기능을 추가했다. 자이 프레임은 뉴타닉스 아크로폴리스하이퍼바이저(AHV)가 탑재된 온프레미스 환경과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앱 및 데스크톱을 가상으로 구동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오라클, 클라우드로 실시간 엔터프라이즈 커뮤니케이션 보호한다=오라클이 실시간 엔터프라이즈 커뮤니케이션 보안 솔루션 ‘오라클 커뮤니케이션즈 시큐리티 실드(OCSS)’를 출시했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서 구현되는 해당 솔루션은 AI와 인터넷전화(VoIP) 전용장비인 오라클 커뮤니케이션즈 E-SBC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위험을 사전에 파악한다. 악성 통화 서명과 동작 이상을 감지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든티앤에스, ‘모피어스데이터’와 파트너 계약 체결=이든티앤에스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본사를 둔 멀티 클라우드 운영 관리 솔루션(CMP) 기업인 모피어스데이터와 국내 처음으로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 모피어스데이터는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모피어스을 한국에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운영 유연성과 기술 확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멘스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반 PLM 솔루션 선보여=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PLM(제품수명주기관리) 솔루션인 팀센터엑스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팀센터는 우수한 확장성을 제공하는 지멘스의 대표 PLM 스위트로 여러 업무 분야와 관련된 인력과 프로세스를 하나로 연결해 작업하도록 돕는다. 팀센터 엑스는 SaaS 방식으로 공급되는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용 오퍼링이다.
◆화웨이, 퓨전서버 프로 V6 지능형 서버 출시=화웨이가 차세대 지능형 서버 ‘퓨전서버 프로 2488H V6’를 출시했다. 인텔과 파트너십을 통해 출시한 이 서버는 소켓이 4개에서 8개까지 확장 가능한 3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구동된다. 다양한 저장 설계와 인풋/아웃풋(I/O) 확장성을 제공하며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 200 시리즈를 지원한다. 이밖에 ▲250와트(W) 전력 소비량 ▲18TB 메모리 용량 ▲GPU 엑셀러레이터 카드 등이 제공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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