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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위대 소식통된 트위터...'친중' 머스크, '시험대'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중국 도처에서 고강도 방역정책에 반발하며 이른바 ‘백지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중요한 소식통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시민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시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트위터와 가상사설망(VPN)의 사용이 불법이지만, 해외사이트라는 점에서 비교적 정부의 검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트위터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중국 내 상황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

실제로 WSJ은 다수의 팔로워를 보유한 해외 이용자들이 중계역을 맡아 중국 내 시위 참가자들이 보내온 사진과 영상 등을 널리 퍼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의 지속은 트위터의 새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시험대에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앞서 트위터가 자유로운 표현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하는 등 행보를 보여왔다.

다만, 그가 CEO로 있는 테슬라는 차량생산과 판매에서 중국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실정이다.

중국 당국이 시위 관련 자료 공유를 막기 위해 트위터에 압박을 가하거나 관련 계정을 해킹하려 시도할 경우, 머스크가 어떻게 대응할 지 여부가 주목되는 지점이다.

실제로 이미 트위터상에선 중국내 시위 관련 키워드에 봇(bot: 스팸 자동 발송 소프트웨어)계정을 이용한 포르노와 스팸 등의 검색결과가 급증하는 등 중국 정부의 개입이 의심되고 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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