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RSAC2023] 주니퍼네트웍스 “더 나은 SASE 구축, 단일 벤더 전략이 해답”

샌프란시스코(미국)=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보안은 신뢰 가능하고, 효과적이고,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중 하나라도 빠져선 안 된다.”(케이트 아담 주니퍼네트웍스 시니어 디렉터)

주니퍼네트웍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 전시회 ‘RSA 콘퍼런스 2023(이하 RSAC2023)’에 골든 스폰서로 참가했다. 제품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위한 통합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 행사기간 개별 발표도 진행했다. ‘다음 세대의 거대한 숨겨진 문제(The Next-Gen Elephant in the Room)라는 주제로 보안 운영(Operationalizing security)에 대한 이슈를 조명하기도 했다.

RSAC2023 현장에서 만난 케이트 아담(Kate Adam) 보안 제품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디지털데일리>에게 시큐어 액세스 서비스 에지(Secure Access Service Edge, 이하 SASE)를 특히 강조했다. SASE는 네트워크 보안 및 최적화 기술을 통합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으로, 클라우드가 정보기술(IT)의 주류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대두되기 시작했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SASE 환경 구축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SASE가 강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2019년 SASE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확산됐다. 그러나 발표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SASE 도입을 끝마친 기업은 많지 않다. 기술 기업이 비전을 제시하는 것과 실제 산업계에서 기술을 적용하기까지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아담 디렉터는 “SASE로 전환하는 과정이 하룻밤에 이뤄지지는 않는다. 우리 고객들도 1~2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나아간다. 전환 과정에도 보안 팀은 일관된 보안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기에 단일한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더 나은 SASE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일 벤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WAN), 시큐어 서비스 에지(SSE) 등을 함께 제공하는 벤더를 선택해야 제품 통합이나 정책 관리 등 운영·관리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단일 벤더의 SASE를 채택하는 것은 더 나은 경험(Experience)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보안 사고의 최대 요인 중 하나는 사람에 의한 실수다. 복수 벤더를 채택할 경우 보안 정책 설정 및 운영이 복잡해지면서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지만 단일 벤더를 이용할 경우 복잡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RSAC2023 주니퍼네트웍스 전시 부스


네트워크와 보안이 결합된 SASE의 경우 주니퍼네트웍스와 같은 네트워크 기반 기업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 기업들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확장한 기업들이 교집합을 이루는 모양새다.

아담 디렉터는 “SASE의 구성 절반은 SD-WAN과 네트워크다. 우수한 라우팅 역량과 성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연결성이 요구된다. 네트워크가 중단 없이 제공됨으로써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네트워크 기업들, 특히 주니퍼네트웍스가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가치”라고 피력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화된 운영 역시 주니퍼네트웍스의 SASE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RSAC2023에서는 ’챗GPT‘로 대표되는 AI가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는데, 주니퍼네트웍스는 일찌감치 AI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온 기업 중 하나다.

아담 디렉터는 “주니퍼네트웍스의 AI, ‘미스트AI’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람이 인식하기도 전에 진단과 대응을 수행한다. 네트워크가 중단 없이 운영되도록 하는 핵심 기술이다. 그리고 이 기술은 보안 포트폴리오에도 적용되고 있다. 기업이 새로운 보안 정책을 만들 때 어떤 사용자, 어떤 장치가 영향을 받는지 알려주는 것에 더해 트래픽이 악성인지 아닌지도 식별하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이어서 “세계 각국마다 다른 컴플라이언스 준수에도 도움을 준다. 규제로 인해 트래픽을 해독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주니퍼네트웍스의 AI는 트래픽을 복호화하지 않고도 내부에 위협이 있는지 판별할 수 있다. AI가 스스로 학습해 네트워크를 보호하도록 한다”고 부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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