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AI 금융분야 선두 G3 도약...적극 정책 지원”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금융법제를 재점검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 금융업이 기술변화를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진입, 행위 규제 개선을 검토하고 클라우드 이용과 같은 정보처리 기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합리화하겠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코리아핀테크위크2024(이하 핀테크위크)’에 참석해 정부 핀테크 정책 중 하나로 ‘금융업 디지털 전환 방안’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지적시대의 여명(Dawn of a New Intelligency Era) 속에 살고 있다”며 “AI는 산업뿐 아니라 사회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서 인터넷 혁명의 초기에 그러하였듯이,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초거대 AI, 초일류 국가 도약’ 국정 목표 아래 지난 5월 AI 서울정상회의, 다음달에는 국가AI위원회 신설을 앞두고 있는 등 ‘AI 분야 G3 도약’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김 위원장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은 AI의 음식(Food)과 연료(Fuel)에 비유되는 막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상품과 연계해 투자, 고객관리, 상품개발, 신용 및 리스크 분석 등 AI를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며 “우리는 금융권 AI 시장에서 미래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취임 직후 생성형 AI를 금융권이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개선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망분리 규제 완화를 포함한 원칙중심의 보안 규제 합리화를 추진하고, 금융회사 데이터 활용 규제도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핀테크와 금융회사 간 협업도 강화한다. 핀테크의 기술과 민첩함이 금융회사의 고객기반 및 안전성과 결합된다면, 빅블러 시대 새로운 사업 출현을 촉진해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과 편익을 높여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업 출자규제 등을 개선해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와 상호간 협업을 촉진하고, 위수탁 규제 전반을 재검토하겠다”며 “핀테크 업계와 소통해 전자금융 제도개선 논의를 시작하고, 오픈 네트워킹, 상호교류 행사 등을 지원해 핀테크와 금융사 간 동반 해외진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샌드박스 이후 활성화를 위한 ‘비욘드 샌드박스(Beyond SANDBOX)’도 추진한다. 그간 지정된 350여건 혁신금융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시장 정착을 위한 제도화, 스케일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핀테크 국제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분야별 국제경쟁력을 면밀히 검토해 민관 자원을 집중 지원하는 핀테크 국제화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핀테크 수출국’으로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은 축하 영상을 통해 핀테크위크 개최를 축하했다. 강 의원은 “핀테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에서도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기 당정 간에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핀테크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돕겠다”
이어 “금융 담당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서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효율 개혁 등 입법과 정책을 통해 경상권 기업의 혁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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