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CES 2009] 2009년 美 소비자 가전 시장 사상 첫 ‘역성장’ 전망

윤상호 기자

- 171억달러 규모 예상…전년대비 0.6%↓

올 미국 소비자 가전시장이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원인이다. 가전 시장 역성장은 사상 처음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 휴대폰의 60%를 차지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각) 미국 가전협회(CE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09’에서 올 미국 소비자 가전(CE) 시장 규모를 171억달러로 점쳤다. 이는 지난 2008년 172.1억달러에 비해 1.1억달러, 0.6%가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CE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170억달러 규모를 넘었다. 2007년 CE 시장 규모는 163.2억달러였다.

예상대로라면 사상 처음으로 CE 시장이 역성장하는 셈이다. CEA는 전체 CE 제품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예상은 전 세계 경제 위기 때문이라는 것이 CEA의 설명이다.

시장 회복은 2017년 2월로 마무리될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방송전환에 따른 TV 교체 수요가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CE 시장에서 기대되는 제품은 디지털TV, 블루레이 플레이어, 비디오 게임기가 꼽혔다.


디지털TV는 올해 전체 CE 시장 매출액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대수는 3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대비 6% 늘어난 것이다. 전체 디지털TV에서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은 급성장이 기대된다. 차세대 표준 확정, 콘텐츠 증가 등으로 잠재수요를 끌어낼 것으로 점쳤다. 가격 하락도 구매를 이끄는 요인이다.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은 총 1.2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게임 분야도 CE 시장의 주된 동력으로 자리잡는다. 비디오 게임기 시장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22억달러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도 전년대비 18% 늘어난 15억달러 규모로 예상했다.


한편 CEA에 따르면 올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20% 늘어난 13.6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속도 증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추가된다면 전체 휴대폰 시장의 60%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스베이거스=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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