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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늪 빠져나온 시스코…2012년 매출·순익 상승 마감

이유지 기자
- 매출 전년 대비 4% 증가한 461억달러, non-GAAP 순익 15% 상승한 25억달러 기록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가 3분기 연속으로 순익을 올리면서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로 마감된 2012년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유럽발 경제위기 악재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2012년을 견실한 수준으로 마감했다는 평가다.

회계연도상 2010년 3분기부터 2011년까지 4분기 연속 계속된 순익 감소가 이어진 부진한 실적으로, 지난 1년여 동안 대규모 인원감축과 사업 구조개편을 실시하며 성장과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성과가 현실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시스코의 4분기 매출은 11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 상승했다.

순이익은 일반회계기준(GAAP)으로 19억달러로 전년 대비 56%나 증가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도 15% 증가한 25억달러를 나타냈다.

주당순이익은 GAAP상 전년 대비 64% 증가한 36센트, non-GAAP 18% 상승한 47센트를 기록했다.

2012년 전체 매출액은 46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늘어났다. 순이익은 GAAP 기준 전년대비 24% 증가한 80억달러, non-GAAP 기준 11% 증가한 100억달러를 거뒀다.

시스코는 배당금도 주당 8센트에서 14센트로 75% 인상한다고 밝혔다.

한해 거둔 주당순이익은 GAAP 기준 27% 상승한 1.49달러, non-GAAP 기준으로는 14% 상승한 1.85달러이다.   

존 챔버스 회장은 이날 “우리는 수익성 있는 성장과 주주들에게 기여하기 위한 계획을 지속적으로 실행한 결과로 연간 7%의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주당 매출과 순이익 면에서도 기록적인 해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시스코의 주요 사업 가운데 크게 성장한 분야는 UCS(통합컴퓨팅시스템) 등이 포함된 데이터센터로,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87%나 증가했다.

무선, 서비스, 서비스제공업체(SP) 비디오(영상), 보안 분야도 전년 대비 두자리 수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스코가 강점을 가진 스위칭, 라우팅 분야는 2~3%의 소폭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스위칭 매출은 145억3100만달러, NGN 라우팅은 84억2500만달러이며, 무선 분야는 전년 대비 19% 성장한 16억99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4분기 실적에서도 데이터센터 매출은 4억1500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9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는 무선 분야도 22% 성장한 4억9400만달러를 거둬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미국, 유럽(EMEA), 아시아태평양(APJC) 지역에서 60% 안팎의 비교적 고른 매출이익률을 보였지만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APJC의 매출이익률이 60%를 밑돈 것이 눈에 띈다.

제품 공급 측면에서는 APJC에서 전년대비 12%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EMEA는 6% 떨어졌다. 시장별로는 엔터프라이즈가 6%, 커머셜이 4%, 공공 1% 각각 성장했으며, SP 시장은 1% 감소했다.  

존 챔버스 회장은 향후 시스코의 성장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챔버스 회장은 “지능형 네트워크와 제품과 서비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합 제공하는 기술 아키텍처를 제공한다는 우리 전략은 성공을 위한 올바른 장기 전략”이라며, “산업과 세상이 빠르게 진화한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시스코는 클라우드, 모바일, 비주얼(visual), 버추얼(가상), 소셜과 같이 시장을 전환하는 주요 기술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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