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하려는 진짜 속내? “자율주행시대 포석”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최근 미국 이동통신기업 AT&T가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를 854억 달러(약 94조원)에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인수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린다.
이와관련 타임워너 측이 5G(5세대 통신)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경우 자율주행차량 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주목을 끌고 있다.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각) 워너미디어 CEO인 존 스탠키가 HBO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석상에서 “왜 자율주행차량에 관심을 갖는가. 출근길에 운전하지 않고 뒷 자석에 편안하게 앉아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은 훌륭한 콘텐츠를 하루에 1~2시간 더 소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존 스탠키 CEO는 본격 5G 시대가 도래하고 자율주행기술이 보편화될 경우 콘텐츠 업체가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고속, 초저지연을 특징으로 한 5G는 일반 LTE보다 280배 빠르다. 즉 1GB의 콘텐츠를 10초 안에 내려 받을 수 있다.
자율주행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5G 기술이 필요하다. 전세계 시장조사기관을 비롯해 전문가들은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5(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상용화가 2022년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존 스탠키는 "왜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개인이 하루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평균 시간은 4년 후 지금보다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가량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구글을 비롯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IT기업들은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 영화, 게임, TV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기기 개발에도 나선 상황이다.
존 스탠키는 사용자들이 장기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디어 및 콘텐츠 기업이 광범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임워너의 주요 사업은 미디어, 영화, TV 케이블로 CNN, HBO, 워너브라더스 등의 미디어 기업과 투자배급사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 된다면 AT&T는 방대한 양의 콘텐츠와 유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GBH인사이트의 최고전략책임자 다니엘 아이브스는 "이러한 접근 방식은 AT&T의 비즈니스 모델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이며 "자율주행 상용화에 앞서 향후 1년간 콘텐츠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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