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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최상위권 1198명, SKY 등록 포기... 반도체 계약학과 '최초합 0명' 사례도

신제인
-SKY 등록포기자 작년보다 늘어...정시모집정원의 25.7%
-연세대 이공계학과 두 곳 최초합격자 전원 포기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최상위권 수험생의 의대 선호 현상이 올해도 나타났다. 정부 육성 반도체 학과나 대기업 계약 학과도 수험생들의 이탈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종로학원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추가합격자 발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최상위권 3개 대학의 정시 전체 모집정원 4660명 중 1198명(25.7%)이 등록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42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연세대 컴퓨터과학과(34명 모집)와 시스템반도체공학과(10명 모집)는 최초 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입학 정원내에 들어온 합격자들중 일부가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SKY에서 합격자 전체가 등록을 포기한 사례는 드물다. 의대에 동시에 합격했거나, 재수를 선택하는 등 의대 진학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추가 합격자도 늘었다. 이날 서울대와 연세대는 2차, 고려대는 3차까지 추가합격자를 발표했는데, 연세대가 596명(35.6%)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는 468명(28.5%), 서울대는 134명(10%) 순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정부의 반도체 육성정책, 삼성전자 등 대기업 연계에도 의대 이탈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이 늘어난 것도 등록포기자 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등록포기자가 늘어난 만큼 서울권 주요대학의 추가합격 인원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각 대학의 합격선(커트라인)도 예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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