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경주 칼럼] “5세대 이동통신 홍보” 더 늦으면 안 된다.

이경주

지난해 6월, 국제통신연합(ITU)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 관련 대역폭은 1GHz, 그리고 기지국당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0Gbps로 제안됐다.

현재의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경우 100MHz의 대역폭, 최대 다운로드가 173Mbps인 것과 비교하면 약 100배 이상 빠른 속도다. 즉 5세대로 넘어가면 개인에게 약 1Gbps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통신 속도가 100배 이상 빨라지면 일상생활이

어떻게 바뀌게 될까?

인터넷은 1960년대에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1969년에 인터넷을 통해 메시지가 전달된 이후 47년이 지났다. 현재의 인터넷은 정보전달은 물론 온라인 전자상거래에 이용되는 등 모든 산업의 핵심 기반이 됐다.

초기에 메일정도 보내는 것으로 시작해서 스마트폰이 탄생한 3세대 이동통신부터는 인터넷 산업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세상변화가 통신망의 속도의 획기적인 발전에 기인한다.

이 정도면 됐지 뭘 또 개발하느냐고 하는 반문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통신망의 속도는 지구가 멸망할 때 까지 계속 발전할 것이다.

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되면 또 한번의 변화된 세계가 전개될 것이다. 즉 제4의 산업혁명의 기본 인프라로서 현재의 사람간 통신, 컴퓨터 조회 등 데이터 통신 시대에서 사물통신 뿐만 아니라 사물들 간의 통신이 되는 커넥티드 사회(connected Society)의 초기단계를 열 것이다.

즉 모든 기기간 통신, 인간 대 동물 그리고 인간이 만든 지구의 모든 인공물과도 통신하는 시대가 온다. 예를 들면 추락할 수 있는 바위에 센서를 부착시켜서 돌의 움직임이 감지된다면 즉시 종합 감시센터로 알려주게 될 것이다.

수태한 젖소에 센서를 부착하면 새끼를 낳을 산통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목장주나 지정된 수의사의 스마트 기기 등으로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무인 자동차, 로봇이 인공지능망과 연결되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고 기계와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이다. 즉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서비스가 현실화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실감형 비디오 시대가 활짝 열려서 지금의 인터넷 상거래가 획기적으로 발전된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즉 스마트 기기 등을 통해서 사물을 만질 수 있고 냄새도 맡을 수 있고 좀 더 발전되면 홀로그램의 자신의 아바타가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시대도 상상해 볼 수 있다.

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 되면 수많은 서비스와 새로운 사업과 산업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5세대 이동통신은 참으로 중요한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것이다.

사회 지도층이나 일반 국민들이 이러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것을 대부분이 모르고 있다. 다행이도 우리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5세대 이동통신의 시장 선점의 장으로 삼겠다고 범 부처가 합심해서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역할이 다소 미흡해 보인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로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홍보 비디오를 제작한 후 국민들에게 홍보하여 사전에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홍보물을 만드는 과정에 킬러서비스 아이디어 발굴 역시 가능할 것이다.

둘째로 평창 동계 올림픽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 지금 평창동계 올림픽의 사업성에 대해 말이 많고 올림픽 이후에 사후처리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5세대 이동통신으로 구현되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만들어 놓고 올림픽 기간 중에 체험하게 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평창 동계 올림픽이 홍보되어 흑자 올림픽도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올림픽 이후에도 평창이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관광 명소로 활용될 수 있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서비스를 사전에 구현해 봄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먼저 상용화를 경험할 수 있어 시장 선점효과와 기술과 특허를 먼저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현재의 저성장 국면의 경제침체를 이겨낼 수 있고, 현 정부의 창조경제의 비젼도 달성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어렵지만 미래의 트렌드를 선점하는 것에 대한 보상은 충분이 돌아올 것이다.

이경주 본지 객원논설위원 (주)hub1 의장(전 삼성전자 전무)

kyungjulee2020@gmail.com



이경주
kyungjulee2020@gmail.com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