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아마존에선 ‘클라우드’ 용어 안 쓴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전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내부에선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더 이상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가 매일 숨 쉬고 있지만 느낄 수 없는 공기와 같이 클라우드 역시 이처럼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 들었기 때문에 그런 용어 자체가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최근 방한한 AWS 아태지역 총괄 이사는 이같은 내부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지난 2006년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AWS는 이미 국내에서도 삼성과 LG, 아모레퍼시픽, 다음, 서울대 등 많은 기업과 연구소가 쓰는 등 전세계 190개국에서 수만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미 서비스 가격을 41번이나 내렸고, 지난해 출시된 서비스와 기능 추가만 280개에 달해 관련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편 자난주에는 <디지털데일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오픈테크넷 서밋 2014’가 개최돼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날 행사에선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에 적용되는 오픈소스 기술에 대한 통찰력과 구축 사례 등이 발표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안전행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를 공공부문에서부터 적용해 민간 확산 및 인력 양성, 글로벌 진출에도 힘을 모은다는 방침인데요.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짜 성과를 내는 사업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아마존 클라우드의 혁신 원동력…“고객이 원하기 때문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추가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 원하기 때문이죠.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이러한 수요에 따라 대략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를 통한 고객 피드백에 따라 기능을 추가하거나 수정해 하나의 완전한 서비스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거의 매주 혹은 매달 새로운 서비스나 기능들을 발표한다. 경쟁사들이 도저히 AWS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이유다. 지난해에만 280개의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가 발표됐다.
13일 쉐인 오웬비 AWS 아태지역 총괄 이사<사진>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AWS는 오직 고객에만 집중할 뿐, 경쟁사가 무엇을 하든지 개의치 않는다”며 “고객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해, 선택권을 넓혀주는 것이 AWS가 지향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매일 밤 침대에 눕기 전에 고객이 뭘 원하지가 궁금하지, 경쟁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최근 IBM이나 MS, 구글 등 많은 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뛰어들며 AWS을 위협하고 있지만, 여전히 AWS의 존재감은 굳건하다.
2006년 3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S3를 출시한 이후, 지난 8년간 아마존닷컴을 포함해 수만개의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운영 노하우는 AWS의 큰 자산이다. 서비스 가격도 벌써 41번이나 낮췄다.
그는 “규모의 경제에 따른 구매력 증대, 운영 효율성, 기술의 진화는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과 연구소들이 AWS를 사용 중이다. 삼성과 LG, 서울대, 아모레퍼시픽, 다음, 한빛소프트, 넥슨, 게임빌 등이 주요 고객이다. 특히 국내에선 트래픽 예측과 이용자수 예측이 어려운 게임업체들의 사용이 많은 편이다.
이같이 한국 기업의 사용이 늘면서 국내 지사의 직원 충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AWS 서비스의 기초를 알려주는 ‘AWS 에션셜’과 같은 행사도 국내서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오는 9월 3일에는 전세계 사용자 컨퍼런스 투어인 ‘AWS 서밋 2014’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오는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는 “아마존 내부에서는 더 이상 클라우드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그만큼 클라우드는 우리 삶 깊숙히 파고들어 마치 전기를 공급받는 것과 비슷해졌다”며 “100년전에는 각 가정에서 발전소를 소유해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IT 역시 원하는 시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WS는 현재 190개국의 수만개 고객이 사용 중이다. 이중 정부기관이 600개, 연구소가 2400여개나 된다. 미국과 브라질, 유럽,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에 1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엣지 로케이션도 51개나 존재한다.
또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제공하는 ‘레프쉬프트’는 현재 AWS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서비스다.
◆안행부-미래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공동 개발=안전행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에서부터 우선적으로 클라우드를 적용함으로써 민간 확산 및 인력 양성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14일 안행부와 미래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의 개발과 확산을 위한 협력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부처는 MOU를 통해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의 기술개발과 표준화, 공공부문 선도 적용, 인력양성과 민간 확산 및 글로벌 진출 등에 협력키로 했다.
또한 플랫폼 이용활성화의 관점에서 안행부는 공공부문 적용과 글로벌 진출을, 미래부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의 민간 확산에 적극 노력한다.
특히 원활한 추진을 위해 안행부의 전자정부국장과 미래부의 소프트웨어정책관을 대표로 하는 ‘추진협의회’ 및 과장급 ‘실무 협의회’를 구성·운영키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 부처가 개발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은 그간 전자정부 시스템들의 구축·운영 표준으로 정착한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국내외 검증된 공개SW들을 활용해 구축할 예정이다.
표준프레임워크 전담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국내 대중소 클라우드 전문기업들과 협력, 향후 3년 간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안행부 박제국 국장은 “이번 MOU는 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의 특정 기술 종속을 방지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전자정부서비스의 연계와 통합운용에 필요한 기술 기반을 조기 마련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 박일준 국장도 “MOU를 통해 공개 소프트웨어로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을 공동 개발해 전자정부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한 형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 및 글로벌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스퍼·화웨이…지난해 아태지역, 中 서버 ‘돌풍’=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서버 시장에서 IBM, HP 등 전통적인 업체의 입지가 줄어든 반면, 인스퍼와 화웨이, 수곤,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010년만 해도 HP와 IBM, 델 등 주요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82.4%에 달했지만 2013년에는 70.7%로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 그 자리를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인스퍼, 화웨이 등의 성장세가 컸는데, 이들은 자국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아태지역에서도 세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스퍼는 업계 4위였던 오라클을 누르고 이 자리를 차지했으며, 화웨이는 오라클을 바짝 따라잡았다. 이 뒤로도 수곤, 레노버 등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중국은 2008년 이후로 아태 및 일본지역 서버 시장의 선도자 및 토대가 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이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라즈니스 아로라 IDC 아태지역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담당 부사장은 “특히 중국에선 지난 몇 년 간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등 웹2.0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은 1.3% 늘어난 99억85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다만 지난 2010년과 2011년 1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아로라 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선 서버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술 도입이 늘었으며, 일부 워크로드에 관해선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도 증가했다”며 “통합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컸으나, 몇몇 기술적인 요인과 대선 등 일부 국가에서의 저치적인 요소 등에 의해 도입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호주 및 뉴질랜드가 21% 이상을 점유했으며, 대만 주문자직접설계(ODM) 업체의 경우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수요에 따라 점차 규모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M웨어 “네트워크 가상화, 가장 큰 혜택은 ‘민첩성’…데이터센터 운영모델 전환”= “네트워크 가상화는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까지 모든 데이터센터 도메인을 가상화하고 자동화된 관리와 운영을 보장하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전략의 핵심 구성요소입니다.”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오픈테크넷서밋 2014’ 컨퍼런스에 참가해 SDDC 비전과 네트워크 가상화를 주제로 발표한 팀 하트먼 VM웨어 네트워킹·보안 아시아태평양·일본지역 담당 수석이사는 “네트워크 가상화는 민첩하고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프로비저닝 환경을 구축하는 근간”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트먼 이사는 “그동안 기업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가 됐던 것이 네트워크”라며 “네트워크 가상화는 애플리케이션, 웹, 방화벽, 로드밸런싱 등 다양한 데이터센터 내 구성요소들을 하나의 정책을 기반으로 자동화된 운영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M웨어는 지난해 8월 말 새로운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인 NSX를 출시, 기업이 서버, 스토리지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를 가상화해 SDDC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NSX는 네트워킹과 보안 기능을 하부의 물리적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분리해 소프트웨어로 추상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크게 컨트롤러와 가상스위치로 구성된다.
네트워크 가상화의 장점으로 하트먼 이사는 “민첩성이 보장된 운영 환경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업은 저렴한 ‘화이트박스’를 사용해 가상화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지만, 이 보다는 애플리케이션 전달 속도나 모니터링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결국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모델과 관련된 경제적 개념이 바뀐다는 것”이라며 “통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7일이 꼬박 걸리던 것을 가상머신으로 구성하면 단 2분이면 끝난다. 이처럼 데이터센터를 자동화하면 모든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할 수 있고 사람이 발생시키는 휴먼에러 가능성도 줄여준다”고 덧붙였다.
VM웨어의 강점으로는 “특정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오픈된 SDDC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을 꼽고 “어떠한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에 상관없이 x86 기반 범용 하드웨어 환경에서 모든 것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추상화할 수 있다. 가상스위치 역시 모든 하이퍼바이저,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관리 플랫폼에서 구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트먼 이사는 “현재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네트워크 가상화 시장은 기술 발전 곡선상에서 혁신이 일어나는 초기 단계는 넘어섰으며 확산기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다”며 “초창기 컴퓨팅 가상화가 확산될 때와 마찬가지로 대형 서비스제공업체 등 일부 기업들이 먼저 도입하고 점차 익숙해지면서 급속도록 성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HP “클라우드와 레거시 연결이 숙제”=“신생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모바일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 됩니다. 그러나 기존 기업들은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더라도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결이 중요한 이슈입니다”
한국HP 최형광 상무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오픈테크넷 서밋 2014’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상무에 따르면, HP는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면서도 기업들의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HP의 클라우드 솔루션은 크게 ▲HP 클라우드OS ▲HP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나뉜다. HP 클라우드OS는 오픈스택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다. 커널이라고 볼 수 있는 OS의 실행환경은 오픈스택을 이용하고, 사용자와 만나는 접점은 HP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HP 클라우드 시스템은 오픈스택 기반의 솔루션을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OS의 핵심 기능을 가상머신 형태로 추출한 것이다.
최 상무는 “HP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면, 15분 안에 오픈스택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HP 하드웨어뿐 아니라 멀티 하드웨어 및 다양한 하이퍼바이저를 지원하며, 바이너리 파일만으로 오픈스택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HP 클라우드 시스템은 두 종류로 나뉜다. 파운데이션 버전은 순수 오픈스택 기반으로 인프라 서비스(IaaS) 환경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파운데이션 버전과 함께 플랫폼 서비스(PaaS)까지 구축할 수 있다고 최 상무는 설명했다.
최 상무는 “기업들이 오픈스택을 도입하는 이유는 싼 것을 쓰자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한 서비스,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HP 오픈스택 기술을 도입하면 레거시 환경과 새로운 IT환경을 연결해서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벤더에 종속되면 안돼…오픈 중요”= “클라우드 컴퓨팅은 한 번 제공하면 끝나는 IT기술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모델이나 운영방식을 변경하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할 때 특정 벤더에 종속되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델코리아 송기흥 부장은 13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오픈테크넷 서밋 2014’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송 부장은 ‘오픈테크놀러지 생태계를 통한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의 진화’라는 기조강연에서 “비즈니스 영속성을 위해서는 벤더종속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오픈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부장은 “오픈소스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산업 표준 기술 유지한다면, 특정 공급자가 시장에서 탈락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공급자를 통해 서비스 받을 수 있다”면서 “클라우드에 특정 벤더의 솔루션을 한번 도입하면 벗어나기 힘들고 라이선스 비용은 계속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송 부장은 아울러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오픈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 솔루션들을 도입하면 같은 솔루션을 도입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오픈 기술을 도입하면, 필요에 따라 기능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지만, 기성 솔루션은 이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송 부장은 “이미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은 오픈 기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그 중에서도 오픈스택이 가장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픈스택을 누구나 쉽게 도입하는 것은 어렵다. IT인력 시장에는 오픈스택 전문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IT산업이 아닌 일반 기업들이 오픈소스 전문가와 같은 고급인력을 고용하는 것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델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스택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 부장은 “델의 솔루션을 도입하면 벤더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오픈스택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도 쉽게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TRI, 클라우드 기반 데스크톱 서비스 기술 국제 표준 승인=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10일 개인용 PC 환경을 원격에 두고, 사용자의 데스크톱을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Desktop as a Service (DaaS))기술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국제전기통신연합) 회의에서 국제표준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ETRI는 이번 국제표준 선정이 클라우드 컴퓨팅관련 특정 서비스 분야 표준으로는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TRI에서는 지난 4년간 ‘클라우드 DaaS 시스템 및 단말 기술개발’과제로 기술 개발과 표준화 활동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
ETRI측에 따르면, ITU-T의 공식 표준으로 승인된 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인 DaaS를 위한 요구사항을 규정하는 표준이다. ETRI는 표준화 회의를 통해 DaaS를 서비스하기 위한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제시했고, DaaS 관련 여러 사용사례를 통해 일반적인 요구사항 및 기능적인 요구사항을 표준화했다고 설명했다.
ETRI는 이번 승인된 표준이 편집권(Editor-ship)을 가진 한국을 중심으로 MS(마이크로소프트), 프랑스 텔레콤오렌지, 차이나 텔레콤, 화웨이 등 해당 분야의 국외 제조, 서비스 업체들과 2년여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ETRI 연구책임자인 김성운 박사는 “클라우드 기술을 선도했던 국외 업체들 보다 빨리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다수의 표준 특허를 확보하여 해외 기술경쟁력 확보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ETRI는 향후 DaaS 구현을 위한 기본 구조를 규정하는 표준을 올 7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며, 이 표준을 통해 관련 업체간의 상호 호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표준의 경우도 글로벌 업체들이 표준화 활동에는 깊은 관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클라우드 분야의 국제 표준화를 한국이 지속적으로 이끌어 향후 막대한 로열티가 예상된다고 ETRI는 덧붙였다.
현재 본 기술은 기업에 기술이전을 마치고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공공기관에 성공적인 시험을 거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정부기관, 대학 등에도 도입중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ETRI 전산시스템에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뭉쳐야 산다?…5개사 ‘빅데이터코디협의회’ 발족=또 하나의 빅데이터 관련 협의회가 발족했다. 빅데이터 제품부터 교육, 컨설팅까지 전체 서비스 모델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중심의 협의체로 발전시킨다는 설명이다.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빅데이터코디협의회(회장 고대식 목원대 교수) 서비스모델 발표회가 개최됐다.
협의회는 굿모닝아이텍과 맵알코리아, 아이오브이테크, 엔에프랩, 이슬림코리아 등 5개 기업으로 구성됐으며, 이미 ‘스카프-G 블루(SCAF-G Blue)’라는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도 출시됐다.
고대식 빅데이터코디협의회 회장은 “이미 빅데이터와 관련된 협의체들이 있지만, 빅데이터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분석과 컨설팅, 교육,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각 분야별 업체 간을 조정(코디) 역할을 할 협의체가 필요함에 따라 발족하게 됐다”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를 통해 빅데이터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 정부 등 수요자와 서비스 제공 업체 간 간극을 줄여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빅데이터 관련 제품과 기술을 가진 업체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 업체 중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인 굿모닝아이텍이다. 이 회사는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인 스카프-G 블루의 컨설팅과 마케팅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 국내에 공식 런칭한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맵알코리아는 하둡기반 플랫폼의 상용 배포판을 제공하고, 아파치 하둡 패키지의 처리 기능에 따라 3가지 버전(M3/M5/M7)을 제시하게 된다.
이밖에 아이오브이테크는 또 다른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클라우데라 솔루션 교육, 컨설팅 서비스, 엔에프랩은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기반 빅데이터 실시간 분석 및 가시화 솔루션, 이슬림코리아는 스카프-G 블루 어플라이언스에 x86 서버를 제공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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